'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벨라루스 민스크월드컵을 앞두고 리본 프로그램을 교체했다.
올시즌 호평받았던 아라비아풍 '바레인'에서 신비로운 아랍 느낌을 더욱 극대화한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로 음악을 바꾸었다. 작곡가 호반느 K.의 작품인 이곡은 아라비아댄스, 밸리댄스 등에서 사랑받는 곡이다. '다르부카'는 이슬람 전통 타악기로 한면만 두들기게 돼있는 아라비아의 북이다. 빠르고 신명나는 리듬에 맞춰 난도와 스피드를 좀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강세 종목에서 더욱 박차를 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손연재는 올시즌 리듬종목에서 가장 강했다. 4월까지 국제체조연맹(FIG) 리본 종목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FIG 공인 월드컵 시리즈 및 성적과 점수를 근거로 산출된 랭킹이다. 손연재가 코르베유에손, 타슈켄트월드컵에 2연속 불참하며, '러시아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에게 1위를 내줬다. 여전히 4종목 중 가장 높은 3위에 랭크돼 있다. 후프, 볼, 곤봉 종목에선 모두 7위에 올라 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리본 종목에서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또다시 반등을 노린다. 손연재는 올시즌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에서 리본종목 은메달,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체력적 부담이 누적된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에서는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며 메달을 놓쳤지만, 올시즌 이국적인 색채의 음악에 맞춰 풍부한 연기력을 보여준 리본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했다.
손연재는 3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펼쳐진 FIG 민스크월드컵 첫날, 후프(17.133점, 8위) 볼(15.350점, 36위) 2종목에서 연거푸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개인종합 중간순위 20위로 내려앉았다. 볼에서는 올시즌 최저점인 15.350점으로 40명의 출전선수중 36위에 그쳤다. 둘째날인 31일 곤봉-리본에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아라비아리듬을 강화한 열정적인 새프로그램으로 반전을 노린다.
손연재는 31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그룹B 8번째로 리본, 31번째로 곤봉 연기를 선보인다. 전날 볼에서 16.200점을 받아든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인천시청)는 그룹B 5번째로 곤봉, 28번째로 리본 연기에 나서, 16점대에 도전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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