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동 세리머니는 포르투갈전 결승골 주인공 박지성이 아닐까 싶다. 예선 2차전 미국전에서 전반 38분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한동안 목발을 짚고 다녀 포르투갈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박지성은 당당히 선발 출장해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축구의 영웅이 되었다. 골을 기록한 순간 박지성은 두 팔을 벌려 벤치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과 눈이 마주쳤고 박지성은 히딩크감독과 감동적인 포옹 세리머니를 펼쳤다. 히딩크도 자신을 향해 달려온 박지성을 두 팔 벌려 힘껏 안아주었다. 2002 한일월드컵 최고의 세리머니는 이렇게 탄생했다.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축구대표팀에 첫 포함이 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의 능력을 알아본 당시 올림픽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요청을 받고 명지대에 다니고 있던 박지성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한국축구의 '10대 기대주'로 평가받던 박지성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 진출했다. 10대 대학선수가 해외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계약기간 1년에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연봉 5,000만엔(약 5억원)이었다.
박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90분간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강인한 체력, 성실한 플레이와 타고난 승부근성이었다. 175㎝, 70㎏의 비교적 왜소한 체격조건은 성실함과 노력으로 극복해냈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히딩크 감독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과감한 포지션 파괴. 강도 높게 실시해 온 트레이닝으로 모든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부추겼다. 히딩크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 백서에 박지성은 100% 부합하는 선수였다. 화려한 개인기와 파워는 부족했지만, 공수 모두에서 활약이 가능한 멀티플레이 능력과 성실함, 강인한 체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2002년 5월 21일 벌어진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오언의 선제골에 0대1 뒤지고 있던 후반 박지성이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박지성.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은 두 번의 인상적인 골을 기록해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2년 5월 21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무승부 경기를 만들었다.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어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당시, FIFA 랭킹 1위인 프랑스를 맞아 전반 26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비록 대표팀은 프랑스에 3대2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팀 동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든 소중한 경기였다.
2002 년 6월 14일 열린 한일월드컵 D조 예선 최종전 포르투갈과 경기 후반 25분 박지성은 멋진 왼발 슈팅으로 당시 FIFA 랭킹 5위의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숙원을 푼 것이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이영표가 센터링한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포르투갈 수비수 콘세이상을 제치고 왼발 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완벽한 자신감으로 만든 이 골은 박지성의 월드컵 첫 골이자, 한국의 16강 진출에 쐐기를 박는 통쾌한 골이었다. 골을 기록한 순간 박지성은 두 팔을 벌려 벤치를 향해 달렸고 히딩크 감독과 감동적인 포옹 세리머니가 만들어졌다.
박지성을 한국축구의 캡틴으로 성장하게 만든 인물 중 단연 최고는 히딩크 감독일 것이다. 박지성 본인도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히딩크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성과 히딩크의 우정은 아직까지도 단단하다. 서로에 대해 신뢰가 깊으며 남다른 둘만의 우정을 느낄 수 있다. 2002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게 "너는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의 진심어린 이 말 한마디가 박지성에게는 목표가 되었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박지성은 축구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격에 치명적인 평발이라는 약점을 가진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가졌다. 하지만, 그는 공격과 수비를 가라지 않고 팀이 원하면 어디서든 제 역할을 해내는 성설함을 장점으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 되었다. 박지성은 "더 큰 나를 위해 지금의 나를 버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껏 달려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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