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상대할 H조의 면면이 모두 드러났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큰 이변은 없었다. 러시아는 부상 중인 '중원의 핵' 로만 시로코프(FC크라스노다르)를 포함시켰고, 알제리는 스위스 전지훈련까지 함께 했던 아들렌 게디우라(크리스탈팰리스)를 제외했다. 벨기에에서는 24명의 명단 중 호펜하임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는 뽑힐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 3개국의 특징을 살펴보면 장단점과도 연결돼 있다.
일단 첫 상대 러시아는 H조 4개국 중 유일하게 국내파로 구성돼 있다. 때문인지 러시아는 조직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한다. 의외로 평균신장은 4개국 중 가장 작은 1m81.5다. 벨기에가 가장 큰 1m85이고 한국이 1m83.8, 알제리가 1m83.1로 뒤를 이었다. 대신 중앙수비의 높이는 우월했다. 전력의 핵심인 중앙 수비수 4명만 놓고 보면 평균 1m87.2에 달한다. 러시아는 평균연령도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27.9세다. 그래서인지 러시아는 지난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체력저하로 고전했다. 날씨가 더운 브라질에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질 부분이다.
알제리의 약점은 단연 경험이다. 23명의 A매치 경험이 15.8경기에 불과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은 홍명보호의 25.6경기보다도 적었다. 월드컵 무대는 다른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가지고도 경험 부족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A매치 경험은 물론 월드컵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알제리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벨기에는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평균 31.3경기를 치러 가장 경험이 많은 팀으로 꼽혔다. 알제리는 평균신장과 평균 나이에서 한국과 비슷했다. 평균신장은 0.7㎝ 작았고, 평균연령은 26.5세로 26.1세의 홍명보호보다 0.4세 높았다.
벨기에는 여러 기록에서 H조 최강 다웠다. 경험, 높이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팀을 압도했다. A매치 횟수, 빅리거수 등의 수치에서도 벨기에를 따라올 팀이 없었다. 빅리거가 17명이나 된다. 신장 역시 가장 크다. 심지어 평균연령도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벨기에의 평균 연령 25.6세다. 36세의 다니엘 판 부이텐(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면 연령은 더욱 낮아진다. 체력적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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