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68)의 눈은 냉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은 재능이 있는 팀이지만 벨기에, 러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간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내정된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브라질에서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브라질에 가서 우선 네덜란드대표팀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컵 성적 청부사'로 불렸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놨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또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호주대표팀을 맡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러시아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는 히딩크 감독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정'보다 '현실'이 우선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H조의 벨기에와 러시아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팀"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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