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완이다.
홍명보호의 부동의 원톱 박주영(29·왓포드)의 부진 탈출이 시급해 보인다.
박주영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 6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컨디션은 상승세였다. 4월 조기귀국해 봉와직염 치료를 끝내고 개인훈련에 몰두했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의 도움 뿐만 아니라 노력도 곁들였다. 개인 훈련에 매진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특히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 홍 감독은 6일 "박주영은 2년 전과 비교해 컨디션 차이가 크다. 경기 감각은 그때보다 지금이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당시 박주영은 긴 시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일본에서 훈련을 시켰는데 경기 감각을 쉽게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올림픽팀에 합류한 뒤에도 경기력이 썩 올라온 수준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박주영이 그리스전 이후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소집 뒤 쉰 기간이 올림픽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3월, 한 차례 날아 올랐다.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봤다. 골 가뭄에 허덕이던 홍명보호에 희망을 쏘아올렸다. 개인적으로도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튀니지전 경기력은 또 달랐다. 몸 놀림과 득점 감각이 급격하게 저하된 모습이었다.
특히 골 넣는 법을 잊어버린 모습이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11분 첫 슈팅을 날릴 정도로 가나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공중볼 싸움에선 경쟁력을 보였지만, 의미없는 우위였다. 압박도 실종됐다. 포어체킹(전방 압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가나의 패스는 손쉽게 미드필드를 거쳐 공격진까지 연결됐다. 게다가 동료와의 호흡도 문제였다. 공격 전개 시 위치 선정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 최전방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9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박주영의 부진에 홍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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