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셔널한 활약이었다. 패했지만 새로운 스타탄생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던 잉글랜드였다. 주인공은 20세 약관의 라힘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15일(한국시각)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왼쪽, 대니 웰벡을 오른쪽, 그리고 스털링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 스털링에게 잉글랜드의 공격을 맡긴 것이다.
스털링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막강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잉글랜드 공격의 실마리를 열었다. 엄청난 기동력을 과시하며 이날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가 됐다. 스털링은 창의성과 개인기, 역동성까지 잉글랜드의 부족한 2%를 채워줬다.
스털링은 올시즌 리버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수아레스, 스터리지와 함께 '3S' 트리오를 이루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무려 10골을 기록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채 날개를 펴지 못한 다른 유망주들과 달리 스털링은 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로저스 감독은 스털링에게 "이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찬사를 보냈다. 호지슨 감독은 로저스 감독의 믿음대로 스털링을 선발로 기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잉글랜드는 아쉽게 패했지만, 스털링의 존재로 남은 조별리그를 돌파할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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