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마인츠)이 알제리전을 앞두고 '희생'을 강조했다.
구자철은 22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희생이)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그 자부심이 다시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팀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는 점이고, 홍명보 감독의 '팀워크' 개념에 깔려 있는 철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알제리전도 핵심은 팀워크다. 구자철은 "수비에서부터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다면 내게 여러 포지션에서 기회가 오겠지만, 상대가 우리를 압박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들 뒤의 공간을 활용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고립됐다고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받는 압박감이 크지 않다고 밝힌 그는 "선수단의 사기와 준비는 코치진이 아니라 주장인 나의 책임"이라며 "선수들이 뭉쳐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만든다면 알제리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구자철은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가 실제로 오랜 시간을 함께 뛰었고, 그 과정을 두고 미디어에서 그런 표현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팀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팀을 하나로 묶어 이끌어 온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그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온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모든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그때는 어떤 포지션을 가장 좋아했는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에나 지금이나 나는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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