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와 뉴캐슬은 둘도 없는 라이벌이다.
'타인위어 더비'로 불리는 북잉글랜드 두 팀의 경기는 매번 혈투가 펼쳐진다. 양팀 팬들의 라이벌 의식도 대단하다. 양팀 모두 최근 부진하면서 주목을 받진 못하고 있지만, 타인위어 더비의 무게감과 열기는 여전히 상상 이상이다.
뉴캐슬은 이번 사고로 2명의 팬을 잃었다. 최근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다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17편에는 뉴캐슬 팬인 존 엘더(23)와 리암 스위니(28)가 탑승 중이었다. 이들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뉴캐슬의 프리시즌 경기를 응원하러 가는 길이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팀을 위해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다 참사를 당했다.
선덜랜드 팬들이 뉴캐슬 편을 들고 나섰다. 비극적인 참사 앞에 고개를 숙였다. 선덜랜드 팬인 게리 퍼거슨은 사고 직후 엘더와 스위니의 희생 소식을 접한 뒤 기부 웹사이트에 가슴 절절한 글을 남겼다. 그는 '선덜랜드와 뉴캐슬은 둘도 없는 라이벌이지만, 그 어떤 경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매우 충격적이고 슬픈 뉴캐슬 팬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일'이라면서 '너무 젊은 나이였던 엘더와 스위니를 애도하기 위한 기부는 두 클럽의 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부를 호소했다. 소식을 접한 선덜랜드 팬들이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면서 글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졌다. 현재까지 1만8000파운드(약 3172만원)의 돈이 모였으며, 앞으로도 금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각) '선덜랜드 팬들이 모은 성금이 뉴캐슬 측에 전달될 계획이며, 나머지 돈은 자선단체 등을 통해 엘더와 스위니를 애도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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