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망주들이 벨기에 프로팀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이 한국 기업 최초로 유럽 축구단을 인수했다. 스포티즌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벨기에 2부리그의 AFC 투비즈를 인수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포티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유럽 프로축구단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3년 창단한 투비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인구 15만명의 철강도시다. 투비즈는 1989년 FC투비즈와 AR투비즈가 합병돼 AFC 투비즈로 재창단했다. 벨기에 2부리그가 주무대이지만 2008~2009시즌 승격해 벨기에 1부리그(주필러리그)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2부리그에서 6위를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벨기에의 '황금세대' 주역인 에덴 아자르(첼시)가 유소년 시절 활약해던 '친정팀'이다.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이 벨기에의 유럽의 프로팀을 인수한 이유는 한국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과 구단의 성장을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는 "한국의 유망주가 유럽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 더불어 투비즈가 1부리그 승격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성장시킬 예정이다"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벨기에 리그의 프로팀을 선택한 것도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제약이 없는 벨기에 리그만의 특징 때문이다. 심 대표는 "유럽 명문 클럽들이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들을 주목하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제한이 없다. 벨기에 리그 전체 등록 선수 중 30% 이상이 외국인선수라 한국 및 아시아 선수들이 활약하는데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의 유망주를 영입하기 위해 투비즈는 AS모나코의 수석 스카우터로 야야 투레(맨시티), 네네(PSG) 등을 발굴해낸 필립 티스를 수석 스카우터로 영입했다. 투비즈는 8월 말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1~2명의 K-리거(대학생 포함) 유망주를 영입하기 위해 K-리그 복수의 구단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한편, 스포티즌이 투비즈를 인수했지만 레이몬드 랑겐드리 현 구단주도 스폰서십 형태로 구단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랑겐드리 구단주는 "한국과 벨기에의 축구 교류에도 투비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구단을 성장시켜 10년 내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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