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의 예전 별명은 '프리날두'였다. '프리시즌 호날두'라는 의미다. 프리시즌 골폭풍을 몰아쳤다. 마냥 좋은 뜻만은 아니다. 본 시즌에 들어가면 프리스진보다 못한 모습을 보인다는 실망의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 프리날두는 없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6경기에 나와 307분을 뛰었다. 1도움에 불과하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이제는 예전과 다르다,
일단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에이스다. 더 이상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할 입장이 아니다. 주전 자리는 보장되어 있다. 6경기에서 5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첫 경기였던 마르세유전(7월 20일)만 교체출전이었다. 월드컵 이후 체력 안배 때문이었다. 주전 자리를 위해 무리하게 경쟁하기 보다는 자신의 계획대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제 손흥민에 프리시즌은 '실험'이라는 의미가 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의 뜻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번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오른쪽 날개 공격수에 섀도 스트라이커, 최전방 투톱 공격수까지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보다는 공식경기에서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적응 여부가 중요했다. 손흥민은 각각의 포지션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체력안배도 공격포인트가 부족한 것의 한 이유다. 손흥민은 열심히 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A대표팀의 일원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소화했다. 1골을 넣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는 사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각 경기마다 무리해서 뛰게 할 필요가 없었다. 6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한 것은 서울과의 경기 밖에 없었다. 이 경기는 마케팅적인 부분이 컸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45분 내외를 뛰게 하면서 손흥민을 아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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