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분을 털어낸 듯 했던 디에고 로페스(33)는 한가닥 유감만은 숨기지 않았다.
AC밀란으로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로페스는 12일(한국시각)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밀라노에 도착했다.
로페스는 마르카, 아스 등 스페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라며 "케일러 나바스(28)를 영입한 팀은 내가 팀을 옮기길 원했다. 나로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가슴아픈 심경을 드러냈다.
로페스는 지난 시즌 이케르 카시야스(33)와 함께 리그와 컵대회를 양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시야스가 부진에 빠지며 주전으로의 도약을 꿈꿨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나바스를 영입하며 로페스를 이적시키길 원했다.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실력과 관계없이 밀려난 만큼 유감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페스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다"라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팀과 팬들에게 감사를 담아 작별을 고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로페스는 "AC밀란 또한 레알 마드리드 못지 않은 명문팀이다. 나를 선택해준 것에 감사한다"라며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AC밀란이 스쿠데토를 획득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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