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건 삼총사'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이상 전남 드래곤즈)이 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992년생 프로 4년차 '광양루니' 이종호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다. 올시즌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줬다. 광양제철고 시절 2학년 때부터 지동원 김영욱 등 1년 위 선배들과 함께 주전으로 뛰며 '광철고 불패' 신화를 이끌었다. 고교 최대어로 인정받으며 전남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무대에선 오히려 '동기생' 손흥민, 윤일록 등에게 밀렸다. 지난 2010년 이광종호의 20세 이하 월드컵은 이종호에게 최대 시련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벤치 시련을 맛봤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이종호는 이를 악물었다. "내 전성기가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다"로 약속했다. 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선배 이동국은 물론, 고무열, 윤일록 등 또래 공격수들의 동영상을 수시로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문전에서 움직임이 침착해지며, 마무리 능력이 크게 향샹됐다. 15경기만에 9골을 터뜨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에 올랐다. 중앙, 측면 포지션, 왼발, 오른발, 헤딩슈팅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골로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왼발 윙어' 안용우는 전남의 보물이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 전남 감독이 "신인 시절 나보다 낫다"고 대놓고 인정할 만큼 뛰어난 주력과 킥력을 갖췄다. 지난해 U-리그 영남1권역에서 동의대의 2년 연속 무패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U-리그 18경기에서 5골14도움을 기록했다. 택배 크로스에 이은 도움 능력은 동급 최강이다. 동의대 시절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안용우는 사실 철저히 저평가된 선수다. 단 한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다. '매의 눈' 하석주 전남 감독이 진가를 알아봤다. 이광종 감독 역시 눈독을 들였다. 지난 6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쿠웨이트전에서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김병지가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해보라고 격려할 만큼 날선 왼발킥과 축구지능을 갖췄다.
지동원의 절친인 김영욱은 전남 팬들이 사랑하는 꽃미남 드필더다. 곱상한 외모에 볼은 터프하게 차는, '반전' 미드필더다. 광양제철고 시절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김영욱은 올시즌 전남의 폭풍 영입속에 초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준비했다. 하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향한 김영욱의 꿈과 열정을 이해했다. 울산전에서 선발로 나선 김영욱은 활발하고 저돌적인 움직임, 폭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줄곧 기회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국 이광종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랜 꿈을 이뤘다. 전남은 인천아시안게임 20명 선발명단 중 3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하며 '태극마크 최다보유' 클럽이 됐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최종명단
GK=김승규(울산) 노동건(수원)
DF=김진수(호펜하임) 곽해성(성남) 최성근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이주영(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임창우(대전)
MF=김승대 손준호(이상 포항) 안용우 김영욱(이상 전남) 이재성(전북) 박주호(마인츠) 문상윤(인천) 윤일록(서울)
FW=김신욱(울산) 이용재(나가사키) 이종호(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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