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4·스포르팅 리스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이 확정됐음을 인정했다.
로호는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 '컨티넨탈'과의 인터뷰에서 "꿈이 이뤄졌다. 아직 꿈속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맨유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로호는 인터뷰 말미에 "스포르팅을 떠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와 작별을 전하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루크 쇼와 안데르 에레라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지만, 맨체스터시티-첼시 등 우승권 팀들과는 여전히 전력 면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 또한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등 베테랑 중앙수비수들의 이적으로 루이 판 할 감독이 추진하는 3-5-2 포메이션을 소화할 중앙 수비수가 마땅치 않았다. 크리스 스몰링, 타일러 블랙켓 등이 출전했던 스완지 상대의 EPL 개막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로호의 합류로 맨유 수비진에도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로호는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몸싸움이 좋고 패싱력도 뛰어나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당시 시속 32km에 근접하는 스피드를 선보일 만큼 발도 빠른 편. 지난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의 포르투갈리그 2위 등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이 약점이다. 지난 2년간 스포르팅에서 무려 20번의 경고와 4번의 퇴장을 받았다. 이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제멋대로 걷어찼다가 받는 등 불필요한 카드들이 포함되어있다. 로호는 이번 맨유행 루머가 터지자 팀 훈련 참가를 거부하고 이적을 요구하는 등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모습도 보였다.
로호 영입에 관련된 스포르팅 리스본과 맨유의 정확한 거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맨유가 2000만 유로(약 270억원)의 이적료와 루이스 나니를 보내고 로호를 받아올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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