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전에서 '태극전사' 이명주(24·알아인)가 선을 보인다.
이명주에게 태극마크는 아픔이었다. 올해 전반기 K-리그 클래식 11경기서 14개의 공격포인트(5골-9도움)를 쓸어 담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K-리거 0순위로 지목됐다. 그러나 홍명보호에 이명주의 이름은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수비형 미드필더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월드컵의 꿈은 그렇게 4년 뒤로 넘어갔다.
이명주는 K-리그 사상 최고 이적료(50억원)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진출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15억원의 특급대우를 받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이명주의 발탁이 유력해 보였다. 레버쿠젠이 차출에 난색을 표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태극마크는 이명주를 외면했다. 알 아인 이적이 부메랑이 됐다. 구단 측의 거부로 차출이 불발됐다.
세 번의 눈물은 없었다. 이명주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동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기량을 유지 중인 이명주에게 쏠린 기대감이 적지않다. 첫 무대는 베네수엘라전이다.
이명주는 이전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주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러나 패스와 움직임, 침투 등 공격에 좀 더 특화되어 있다.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셀프힐링의 시간이다. 이명주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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