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한국축구가 아시아 무대에 나설 때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시안게임 마다 최강전력을 자신했다. 상대보다 매번 한 수 위였다. 하지만 잔뜩 웅크린 상대 공략은 수월치 않았다. 줄줄이 늘어선 상대 수비라인을 두들기다 지쳐 되레 뒤통수를 맞은 것도 부지기수다. 28년 만의 금사냥에 나선 이광종호의 첫 과제는 '밀집수비 격파'다. 수비와 역습으로 일관하는 조별리그 상대들의 전략을 깨야 금맥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이광종호의 첫 성적표는 50점이었다. 3대0으로 완승했지만 기량이나 조직력 모두 한 수 아래로 꼽힌 말레이시아의 밀집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가 제풀에 지쳐 무너지지 않았다면 기대 이하의 성과에 머물 수도 있었다. 이광종호 입장에선 3골차 승리에도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 감독은 "100%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불만을 토로했냈다.
말레이시아전에서의 부진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만날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전을 향한 우려로 연결된다. 라오스전을 통해 드러난 사우디의 전력은 한국과 정면승부를 펼치기는 힘든 수준이었다. 사우디도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밀집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우디는 말레이시아가 없는 다른 무기를 갖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이다. 사우디의 선수비-후역습 전략이 자칫 이광종호를 이변의 수렁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전이 약이 될 수도 있다. '예방주사 효과'다.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좁은 공간 속에서의 공격 전개, 경기 운영법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수비라인은 상대 역습 속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경험이 사우디전에서 보다 원활한 경기 운영 및 공격 전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예방주사 효과'에 더 기대를 거는 눈치다. 15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한 이 감독은 "사우디전은 지배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신욱이 공간 활용과 기동력 면에서 부족했고 상대가 너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전방에만 머물러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말레이시아전에서 공격과 상대 역습 대처 전술이 99% 완성됐다. 첫 경기를 치러보니 조별리그는 무난히 통과할 것 같다. 공격에서는 좋은 선수들을 더 잘 활용하고 역습 대비는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우디의 전력을 두고는 "사우디 선수들의 힘이 남아 있을 때는 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후반에 상대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때 공격력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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