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6일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22층을 도보로 왕복했다'고 전했다. 미드필더 노쓰다 가쿠토는 TBS와의 인터뷰에서 "(22층까지 오르내리는 게) 솔직히 힘들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타 동에 위치한 선수들도 엘리베이터 고장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의 고시카와 유우(JT)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 17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인천 구월동에 지어진 선수촌은 22개동 2200세대 규모로 대회 기간 1만5000여명의 선수들을 수용한다. 대회 후에는 민간 분양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냉난방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기초 설비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욕조 배수까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선수들은 모기 탓에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라는 의견도 드러냈다. 미드필더 노자와 히데유키(FC도쿄)는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 밤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모기가 들어온다. 신경이 쓰여 잠을 잘 수가 없다. 고작 하룻밤을 잤는데 10군데를 물렸다"고 털어놓았다. 지지통신은 한 방에 3개의 침대를 몰아넣은 선수촌 숙소 사진을 게재하면서 '침대가 늘어선 선수촌의 방'이라는 촌평을 달았다.
대회 개최 전부터 선수촌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인 이미지 하락까지 일어날 조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치르는 한국을 메이저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없는 개발도상국과 같은 범주에 넣기는 어렵다'며 '준비부족으로 표현하기에는 도를 지나쳤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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