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이웃 국가인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9일 국가별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타르는 248명 중 55명의 여자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는 2002년 부산 대회에 여자 선수 8명을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여자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늘려왔다. 그동안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는 55명의 '대규모'로 구성을 해 자국 언론들도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칼릴 알자베르 카타르 선수단장은 "카타르는 여자 선수들에게도 나라를 대표해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공평하게 주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 참가한 선수들도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둔 것이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이번에도 '금녀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 사우디는 200명의 선수 전원을 남자로 구성했다. 사우디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런 사우디의 조치는 2년 전 런던 올림픽에 비하면 오히려 퇴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사우디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여자들도 이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우선하는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의 국내 운전을 금지하는 등 사회 참여가 제한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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