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발이 분수령이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이 열린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 다들 숨을 죽이고 등을 맞댄 두 선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왼쪽은 '베테랑' 진종오(35·KT)였다.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다. 오른쪽은 '고교생' 김청용(17·흥덕고)이었다.
김청용은 처음부터 기세를 올렸다. 7번째 발부터 1등으로 올라섰다. 그러다 13~15번째 발에 진종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진종오는 13번째에서 10.8점(10.9 만점), 14번째에서 10.5점을 쏘았다. 15번째에서는 10.4점 과녁을 뚫었다. 둘의 차이는 0.7점이었다.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다.
긴장감에 무너진 이는 의외로 베테랑 진종오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진종오는 7.4점을 쏘고 말았다. 진종오도 하늘을 보고 픽하고 웃었다. 기가 막히다는 뜻이었다. 김청용은 10.4점을 쏘았다. 이 한발로 진종오의 길은 동메달로, 김청용의 길은 금메달로 향했다.
진종오는 179,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청용은 201.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전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2관왕이었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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