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서 기쁘다."
전희숙(30·서울시청)이 드디어 만년 2인자의 굴레를 벗었다. 전희숙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리후이린(25·중국)을 15대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부터 공세를 취하면서 앞서나갔다. 1라운드를 4-1로 마쳤다. 2라운드 들어 리후이린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중반 이후 연속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12-6으로 벌렸다. 전희숙은 3라운드 시작 23초반에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전희숙은 메이저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남현희(33·성남시청)를 만나 지고 말았다. 2009년 안탈리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은메달이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준결승에서 만난 남현희에 15대7로 승리하며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결승전에서는 시종 일관 우세한 경기 끝에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의 생애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희숙은 "2인자 꼬리표를 마침내 뗐다. 하지만 남현희 선배를 본받아 리우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했다. 한국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당당히 알렸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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