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사브르 맞언니 김지연(26·익산시청)의 표정은 햇살처럼 밝았다.
김지연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의 45대41 승리를 결정지었다. 개인전에서 후배 이라진에게 정상의 자리를 양보했던 김지연은 중국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면서 금사냥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량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김지연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비가 있었지만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 그동안 우리팀 만의 훈련법이었던 사이클과 스탭으로 지구력을 강화한 게 맞아 떨어졌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정말 짜릿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막판 위기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40-33, 동생들이 만들어 준 피날레 무대에서 흔들렸다. 중국의 에이스 셴젠에게 잇달아 8점을 내주며 41-41 동점까지 몰렸다. 그러나 에이스의 품격은 무서웠다. 김지연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4점을 잇달아 따내 결국 금메달의 모에 걸었다. 김지연은 "수비에서 밀리면서 잇달아 실점했다. '그냥 밀어붙이자'는 생각으로 맞선 게 주효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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