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야구선수 윤학길'의 딸이 아니다. '펜싱코리아'의 당당한 주역으로 거듭났다.
윤지수(21·동의대)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 이라진과 함께 팀을 이룬 윤지수는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14-20, 6점차로 뒤지던 5라운드에서 내리 8점을 따내며 45대41 승리의 밑바탕을 다졌다.
금메달의 열망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윤지수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파트너로 참가했다. 피스트 위에 서지는 못했지만 김지연의 사상 첫 금메달에 일조한 숨은 공신이다. 김지연의 금메달은 윤지수의 새로운 꿈이었다. 피스트의 당당한 주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갈고 닦은 기량은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펜싱코리아'의 당당한 대표 자리로 돌아왔다. 칼이 부러질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은 투혼은 결승전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윤지수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런던에서는 (대표팀) 파트너였지만, 아시안게임에 반드시 서고 싶었다." 맞언니 김지연이 셴첸에게 내리 8점을 내주는 위기의 순간에 윤지수는 얼굴을 감싸쥐면서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윤지수는 "차마 볼 수가 없더라. 그냥 칼이 부딪치는 소리만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김)지연 언니의 기량을 알기에 (이길 것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부러진 칼을 두고는 "사실 칼이 휘면 바꿔야 하는데, 그 칼을 쓰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 같더라"고 웃었다.
부전자전이다. 한국 야구사의 한 획을 그은 아버지에 이어 딸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누구보다 간절히 피스트를 바라봤을 아버지를 향해 윤지수는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보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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