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스타도 탄생했다.
사브르 개인전에서 선배 김지연을 꺾었던 이라진(24·인천중구청·세계 12위)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라진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김지연, 윤지수와 함께 팀을 이뤄 45대41 승리를 합작했다.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셴첸과 취안지아루이에게 잇달아 밀렸던 이라진은 8라운드에서 중국의 히든카드 리페이(24위)를 5-1로 완파하면서 팀의 금사냥 주역으로 발돋움 했다. 김지연이 셴첸을 상대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자 이라진은 윤지수와 함께 피스트로 뛰어나와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라진은 경기 후 "사실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더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금, 은으로 색깔이 갈렸던 개인전의 아쉬움을 단체전 동반 금메달로 풀고자 하는 의지가 그만큼 컸다. 개인전에서 자신에게 패했던 선배 김지연이 최종 라운드에서 셴첸의 무서운 반격에 밀리는 순간에도 '신뢰'를 앞세웠다. 이라진은 "(김)지연 언니의 실력을 알고 있는 만큼 무조건 (승리를) 믿었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개인전보다 못해서 팀에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많았다"면서 "지금 너무 기뻐 아무런 생각도 안난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펜싱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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