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페 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의 약속을 지켰다.
정진선(30·화성시청·세계 5위), 박경두(30·해남군청·세계 3위), 박상영(19·한체대·세계 10위), 권영준(27·익산시청·세계 45위)이 한 팀이 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00대00로 승리했다. 지난 7월 러시아 카잔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섰던 한국은 수원 아시아선수권 2위에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에 서면서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맞형 정진선은 첫 라운드을 5-1로 승리하면서 금사냥의 길을 펼쳤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이 매서웠다. 미노베 가즈야스와 사카모토 게이스케가 박상영과 박경두를 2, 3라운드에서 잇달아 누르면서 점수차가 7-5,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해결사는 박경두였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6라운드에서 미노베를 2-0으로 이기면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박경두는 8라운드에서도 야마다를 3-2로 앞서면서 점수차는 17-12, 5점차까지 벌어졌다.
정진선이 흔들렸다. 미노베에게 20초동안 3점을 잇달아 내줬다. 1점차까지 추격 당하면서 위기가 엄습했다. 1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악시옹 시뮬타네(동시공격)로 양 선수가 잇달아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20-19로 앞서던 경기 종료 22초 전 정진선의 칼끝이 미노베의 몸통을 찌르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정진선은 당황한 미노베를 상대로 잇달아 포인트를 따내면서 25대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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