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의 영문 슬로건은 'Diversity Shines Here(다양성이 여기서 빛난다)'다. 22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에페 예선뿔 스타트리스트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예선 A조에 속한 '팔레스타인 펜서' 하닌 알자메르였다.
알자메르는 2년전 시리아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시리아에서 전국적인 수재로 소문났던 남편은 대구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일한다. 알자메르는 '남편의 나라' 시리아에서 5년간 펜싱을 배웠고, 한국에 온 후에도 2년간 펜싱 이력을 이어왔다. 주한 팔레인스타인인들이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팔레스타인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온라인 시대, 조국 팔레이스타인에서 피드백이 왔다. 팔레스타인펜싱협회는 대한펜싱협회에 '알자메르를 팔레스타인 여자펜싱 대표로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공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전을 희망하는데 선수도 우리도 경기용 공식 장비가 없다. 한국에서 대여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세계2강' 펜싱코리아는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대여 이야기를 들은 손길승 대한펜싱협회장(SK텔레콤 명예회장)은 "팔레스타인에 경기용 장비 1세트(약 150만원 상당)를 선물하자"고 제안했다. 인천에 도착한 알자메르는 공식 장비를 선물받았다. "감사합니다" 한국말로 인사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펜싱 불모지' 팔레스타인, 유일의 여자펜싱 선수가 인천 피스트에 서게 됐다. 자메르는 이날 예선전에서 첫 공식 장비를 입고 분투했다. 5전패로 6명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5점제 5경기에서 무려 15번이나 상대를 찔렀다. V자를 그리며 피스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비를 선물해주신 한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달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대회 축구(20명) 농구(12명) 육상(4명) 복싱(3명) 펜싱(2명)에서 총 5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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