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후프 연기였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세계선수권에서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획득하며,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다. 소피아월드컵 개인종합 첫 동메달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최강 에이스 쿠드랍체바, 마문의 뒤를 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의 덩센위에를 압도하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올시즌 후반기 후프에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는 손연재가 특히 아끼는 레퍼토리다. 8월 소피아월드컵에서 17.9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월초 카잔월드컵 후프 결선에서도 손연재는 18.000점의 고득점을 찍으며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러시아 요정' 야나 쿠드랍체바(18.600점)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950점)의 뒤를 이었다.
예선에서 17.350점으로 부진했던 손연재는 실전무대에서 강인한 모습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마스터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끝내 목표했던 메달권에 진입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11대회 연속 메달행진을 이어갔던 올시즌의 상승세를 가장 큰 세계선수권 무대에서도 입증했다.
경기 직후 손연재는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늘 분신처럼 함께해온 후프에게 키스로 고마움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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