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이 많아 그만 둘 생각도 했었다."
'오뚝이 역사' 사재혁(29·제주도청)이 부상 이후 치른 첫 국제무대 복귀전을 아쉽게 마쳤다. 사재혁은 24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85㎏급에서 인상 171㎏을 들어올렸지만 용상에서 1~3차시기를 모두 들어올리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하지만 사재혁은 인상에서 171㎏을 들어올리며 2003년 송종식이 세운 인상 한국기록 170㎏을 1㎏ 경신하는 투지를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사재혁은 아쉬움에 플랫폼을 떠나지 못했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사재혁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얼굴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 나왔다. 지난 2년 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사재혁은 "런던올림픽 이후로 힘든 날들이 많았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반면 나를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 분들이 가장 힘들었다. 연습하면서 힘들고 마음잡기 힘들어 안할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아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상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도 용상에서 실패한 이유는 몸의 경직 때문이다. 사재혁은 "연습할 때는 용상에서 컨디션이 더 좋았다. 인상은 오랫동안 쉬면서 준비했다. 하지만 용상을 오래 준비하지 못했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부담감도 실린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사재혁은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쟁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11월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 올림픽에도 세 번은 나가봐야 한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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