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지막 한 발이었다. 정미라(27·화성시청)는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소총 3자세에서 마지막 한 발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다. 정미라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정미라가 583점으로 3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승승장구했다. 슬사(무릎앉아 쏴)와 복사(엎드려 쏴)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입사(서서 쏴)에서도 좋았다. 올가 도브건(카자흐스탄)과의 최후의 승부에서 아쉬움이 컸다. 마지막 1발을 남겨놓고 정미라는 437.5점, 도브건은 436.4점이었다. 하지만 막판 정미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8.4점을 쏴버린 것. 반면 도브건은 10.0점을 쏘았다. 정미라의 최종 점수는 455.5점으로 456.4점인 도브건에 0.9점 차이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래도 정미라는 단단했다. 아쉬움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정미라는 "아쉬움이 크기는 하다.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전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 기분 좋은 은메달이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에 대해 정미라는 "긴장도 했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실수의 이유를 밝혔다. 정미라는 2012년 갑상선암 수술 후 체력이 아직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정미라와 함께 나선 김설아(18·봉림고)도 "저 자리에 나가면 무의식적으로 방아쇠를 당긴다"면서 "잘해냈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격려했다.
리우 올림픽에 대해서는 "라이벌들보다는 내 자신을 이겨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남은 2년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으로 정미라는 소총 복사 단체전 금메달, 소총 3자세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은메달,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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