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금메달을 일구어낸 컴파운드 양궁 여자대표팀의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은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올렸다. 그곳에 있는 스승에게 보내는 인사였다. 지난해 10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유명을 달리한 신현종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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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1977년부터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선구자였다. 인프라만 잘 구축된다면 세계 최강 리커브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상 한국의 컴파운드 양궁을 이끌었다. 어깨부상으로 리커브를 쏘지 못하게 된 최보민을 컴파운드로 이끌었다. 리커브 열등생 석지현도 컴파운드 우등생으로 조련했다. 그런 신 감독이 2013년 안탈리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하늘로 떠났다.
당시 신 감독과 함께 있었던 최보민과 석지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최보민 석지현은 김윤희(하이트진로)과 함께 아시안게임 사대에 섰다. 단체전에서 한국은 승승장구했다. 8강에서 라오스, 4강에서 이란을 가볍게 눌렀다. 결승에서도 대만을 맞이해 229대226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늘에 있는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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