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4엔드에서 7점을 쏜 '막내' 양영호(19·중원대)는 믹스트존에서 고개를 숙였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목소리는 기어 들어갔다. 그러나 '맏형' 최용희(30·현대제철)은 막내를 위로했다. 그리고 밝은 미래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한국 컴파운드 남자양궁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용희 민리홍 양영호가 나선 한국 남자 대표팀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25대227로 패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점차로 뒤진 4엔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민리홍이 10점을 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양영호가 7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다. 만회하기가 힘들었다. 한국은 4엔드에서 56점을 기록, 총점 225점으로 인도에 2점 뒤진 은메달에 머물렀다.
믹스트존에 선 최용희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기대도 하셨는데 금메달로 보답을 못해 아쉽다." 그러나 최용희는 "첫 술에 배부를순 없다. 은메달도 만족한다. 앞으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바로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양영호에게 "어린 나이에 첫 메이저대회에서 과감하게 잘 싸웠다"며 힘을 불어 넣어줬다.
민리홍은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경험이 기회다.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연습을 열심히 해서 올림픽과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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