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을 찾다가 천재지변으로 운명을 달리한 서포터에게 승리를 바친 일본 J2(2부리그)팀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마쓰모토 야마가는 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가진 요코하마FC와의 2014년 J2 35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최근 6경기에서 무승을 기록 중이던 마쓰모토는 열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완승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마쓰모토 감독은 "오늘의 승리를 온타케산 분화로 사망한 우리 팬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마쓰모토는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이 팀을 지지했던 노구치 이즈미는 지난달 28일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홈 경기 입장권을 받기 위해 자택에서 경기장으로 가던 중 온타케산 화산 분화로 인해 사망했다. 소리마치 감독은 "열정적인 지지자를 잃었다. 매우 분한 마음이었다"면서 "하늘에서도 기뻐할 수 있도록 나머지 경기도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쓰모토는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67로 전체 22팀 중 2위를 기록 중이어서 다음 시즌 1부 승격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한편, 나가노현에서는 온타케산 분화로 지금까지 50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상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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