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화끈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파라과이를 압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채 마무리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차분한 패스 플레이로 수비를 다진 뒤 파라과이 골문을 잇달아 열면서 2골차 리드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동국(35·전북) 손흥민(22·레버쿠젠) 김승규(24·울산) 등 출전이 유력했던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대신 조영철(25·카타르SC) 김민우(24·사간도스) 남태희(23·레퀴야) 한국영(24·카타르SC) 김기희(25·전북) 홍 철(24·수원)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등을 대거 투입했다.
초반 흐름은 차분했다. 한국은 포백을 중심으로 천천히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4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조영철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남태희에게 킬패스를 연결하는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파라과이는 전반 24분 이반 피리스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한국 수비진의 협력 플레이에 막혀 득점 찬스로 연결되진 못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김민우(사간도스)였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실수로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수비수가 미처 볼을 잡지 못한 틈을 타 김민우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불과 5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출발점은 이청용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던 이 용에게 패스를 연결, 이 용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쇄도하던 남태희가 문전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어 또 골망을 갈랐다.
김진현의 선방도 이어졌다. 전반 36분 셀소 오르티스의 코너킥을 네스토르 오르티고사가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펀칭으로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9분 남태희가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문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회심의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는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조영철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2골차 리드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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