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도 없다. 모아니면 도다."
상주 상무는 꼴찌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바닥이었다.
대어를 낚았다. 배수진을 친 상주가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후반 5분 결승골이 터졌다. 김창훈의 스루패스를 이정협이 골로 연결했다.
박 감독은 "스플릿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보답해 기쁘다. 부산이 이겨서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였다. 오늘 경기 승리로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의미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봐 감독으로 기쁘다. 앞으로도 이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주는 지난달 이근호 이 호 이상호 하태균 등 주축 선수들의 전역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전력 누수에다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불과했다. 답답한 골결정력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을 꺾으며 강등권 전쟁에서 숨통이 트였다. 승점 29점을 기록한 상주는 11위에서 10위, 한 계단 올라섰다. 11위 부산에 다득점에서 앞섰다.
이날 국군체육부대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상주에는 특효약, 서울에는 악재였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 서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서울과 한다고 하면 수원 삼성 선수들이 있다보니 의지가 더 불타는 것 같다"고 말한 후 웃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곽광선과 조동건의 원소속팀이 수원이다. 그리고 "내 의지보다 부대장님이 오셨다. 스플릿 전 마지막이어서 서울에서 갑자기 내려 오셨다. 선수들이 며칠째 외박도 못 나가고 있으니…. 부대장님 한몫했다"며 웃었다.
상주와 서울은 22일 재대결을 벌인다. 같은 장소에서 FA컵 4강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FA컵과 리그는 또 다르다. 리그라 이판사판으로 했다.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었다. FA컵은 전략적으로 바꿀 필요는 있다. FA컵 보다는 리그가 더 중요하다.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수비를 단단하게 해서 오늘과는 다른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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