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살해 계획 언급 "애들 나오면 다음 주에 세팅해놓고..."
재력가 송 모 씨의 청부 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형식 시의원이 공범 팽 모씨와 범행 전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23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 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지난해 9월부터 범행 직전인 지난 2월까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 11월 4일에는 팽 씨가 '애들은 10일 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거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 씨는 앞선 공판에서 메시지에 언급된 '애들'은 "김형식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11월 9일 팽 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단 애들 나오면 다음 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에는 두 사람이 서로 물음표와 '내일', 'ㅇㅇ'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 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월 8일에는 팽 씨가 '이번 주까지 정리하겠다'고 하자, 김 의원이 알겠다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냈고, 9일에 팽 씨는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검찰은 "팽 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 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지만, 변호인은 "검경이 짜 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대화 내용이 통신사 서버에는 2∼3일 정도 저장되지만 이번에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보관된 내용을 복구한 것이다.
한편 김형식 의원은 빚 독촉에 시달리다 친구인 팽 모씨를 사주해 재력가 송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 씨를 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송 씨에게 5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 모 씨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에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정말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군요",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누구의 말이 사실이던 사람이 죽은 건 확실하잖아요",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서로를 물고 뜯으면 이득이 있는 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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