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대혈투의 끝, 6강전쟁을 마친 하석주 전남 감독이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26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6강의 명운을 결정할 마지막 상대는 '20경기 무승 징크스'의 난적 인천이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3대3으로 비겼다. 그러나 승점이 4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9골이나 앞선 6위 울산이 성남을 4대3으로 이겼다. 무조건 승리후 울산이 비기거나, 지기를 기다려야 했던 전남의 6강행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하 감독은 선수들을 치하했다. "오늘 양팀이 명승부를 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 우리선수들에게는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후반전 경기 도중 상황이 역전됐다. 전반에는 울산이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내려놓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했다"고 했다. "후반 성남이 2-1로 역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산대로 스리백 카드로 잠가볼까도 생각했다. 카드를 들어올리려던 순간 우리도 실점했다. 준비한 전술을 써보지도 못했다. 성남과 울산도 3-1, 우리도 인천과 3-1로 벌어져서 너무 아쉬웠다. 갑자기 희망이 사라지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격적으로 코니, 임종은 등 키큰 선수들을 활용한 세트피스로 승부수를 걸었다. 결국 3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울산이 4대3으로 역전했다. 절체절명의 분위기에서 마지막 경기는 울산, 전남 모두 생각지도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성남처럼 대량실점 하지 않는 팀이 4골을 먹은 것도 의아하다. 라커룸에 가서 우리 선수들 손을 잡아줬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가슴 아플 것이다. 최선 다한 것에 대해 절대 고개 숙이지 말라고, 다시 또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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