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우(아트라스BX팀)가 역전극으로 한국 최고의 드라이버에 6년만에 재등극했다.
조항우는 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인 8라운드 결선에서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디펜딩 챔피언 황진우(CJ레이싱)를 9.906초차로 꺾고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라운드까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황진우에 4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던 조항우는 이날 우승을 차지, 25점을 따내며 2위로 18점을 보태는데 그친 황진우에 3점차로 앞서는 역전극을 쓰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슈퍼 6000 클래스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원년 챔프에 올랐던 노장 조항우는 6년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조항우로선 극적인 경기였다. 전날 열린 예선서 1위를 차지한 조항우는 결선 첫번째 코너에서 황진우에게 밀렸지만 이내 선두를 탈환한 후 8바퀴째까지 2위권과 9초 이상 벌리며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7바퀴째를 달리던 같은 팀 동료 김중군이 벽을 박는 사고로 리타이어를 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벌려놨던 격차를 모두 잃고만 것. 11바퀴째에 세이프티카가 나간 후부터 조항우와 황진우의 선두 쟁탈전이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노련한 조항우는 황진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자신의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15바퀴째에서 바로 뒤를 쫓던 황진우가 막판 머신 이상으로 주춤거리는 사이 그대로 결승선까지 질주하며 대역전극을 마무리지었다.
시즌 2연패를 노렸던 황진우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2위에 그쳤다. 소속팀 CJ 레이싱의 이승철 수석 미캐닉이 전날 급성 뇌출혈로 입원을 한 상태여서 더욱 우승이 절실했던 황진우로선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GT 클래스에선 이재우(쉐보레 레이싱)가 정연일(팀106)을 2.311초차로 제치며 우승, 시즌 챔프에 올랐다.
한편 8라운드로 올 시즌을 마친 슈퍼레이스는 내년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2번, 일본에서 1번 등 총 3번의 해외 라운드를 진행하고 올해 큰 성공을 거뒀던 한국과 중국 통합전을 일본으로까지 확대,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내년 8월 5라운드 경기로 열 예정이다.
영암=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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