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우승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
김창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이 부임 첫 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2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과의 2014년 삼성생명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2차전 합계 3대1로 통합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07, 2008, 2011, 2013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014년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5회 우승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최다 우승 기록이다. 김 감독 개인으로는 2010년 수원시청을 이끌 당시 이후 두번째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이다. 김 감독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이란 명문팀에 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 나이에 힘든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수원시청을 끝으로 내셔널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김 감독은 2014년 울산현대미포조선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처음 콜이 왔을때 의아 했다. 울산이 고향이라 후임으로 선택을 받은 것 같다"며 "사실 개막전에서 패하고 공백을 느꼈다. 선수들이게 감독의 편견을 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선수 스스로 팀에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했다. 전임 조민국 현 울산 감독의 색깔을 조금씩 지우며 밸런스를 맞춘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김 감독은 사실 우승까지는 생각지 않았다. 그는 "플레이오프 들어서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쪽으로 우승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느낌이 오더라"며 웃었다. 경주한수원과의 플레이오프가 그 예였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차전에서 선수 한명이 퇴장당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2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실수로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정규리그에서 약했던 경주한수원에 1승1무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승부는 생각지 못한 것에서 갈린다. 시간이 흐를 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이끌겠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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