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훈남 검객'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또다시 정상에 섰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인천아시안게임 개인-단체 2관왕 구본길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남자사브르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런던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아론 칠라기(세계랭킹 3위)를 15대1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발과 전광석화같은 칼끝으로 상대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10-5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안방의 칠라기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11-7까지 따라잡았다. 구본길은 잇달아 2포인트를 찔러내며 13-7로 점수를 벌렸다. 추격 의지를 꺾었다. 칠라기가 또다시 14-11까지 따라왔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구본길이 마지막 한포인트를 찌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15대11, 4점차로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8강에서 헝가리의 안드라스 차트마리를 15대1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7-10으로 뒤지던 스코어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이후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러시아 에이스 알렉세이 야키멘코를 15대7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구본길, 황병열 두 선수가 8강에 이름을 올리며 펜싱코리아의 변함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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