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겁습니다."
베테랑 임재철(38)이 12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는 벼랑 끝에서 손을 내밀어 준 롯데 이종운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임재철은 이종운 감독과 인연이 깊다. 임재철이 어려운 시기에 오갈 데가 없을 때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기도 했었다.
임재철은 "감독님이 같이 하자고 해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롯데 구단의 분위기를 밖에서 들었다. 아직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주장인 최준석 선수를 도와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몸을 잘 만들어 선수 생활을 좀더 하고 싶다고 했다. 임재철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몸이 아프지만 않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재철은 가족과 함께 이사하는 걸 두고 고민하고 있다. 아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가는데 동의했는데, 초등학교 다니는 첫째 아이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임재철은 27일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와 만나 입단에 합의했다. 천안북일고-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에 롯데에 신인 2차 지명 3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임재철은 2002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올시즌을 마친 뒤 LG를 떠나 12년 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38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롯데에서 은퇴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결국 프로 무대의 시작과 끝을 롯데에서 하게 된 셈이다.
임재철이 LG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임재철은 롯데를 선택했다.
임재철은 프로 통산 타율 2할6푼4리에 29홈런, 228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한 외야수비가 좋고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외야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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