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구자철(25·마인츠)의 올시즌 초반은 악몽이었다. 계속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마인츠 최고 이적료(500만유로)의 사나이였던만큼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들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3경기 연속 풀타임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29일(한국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샬케와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구자철은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인츠는 샬케를 맞아 평소와는 다른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강팀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준비했다. 구자철과 오카자키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했지만, 부정확한 롱패스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마인츠는 훈텔라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대4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샬케를 상대로 3-5-2 라는 맞춤 전술을 준비했는데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하며 선수들이 당황했고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양 팀 합계 최다 수치인 6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4번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양 팀 합쳐서 가장 많은 11.92km를 뛰는 등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구자철은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음을 느끼며 하지만 팀이 살아나야 개인적으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노력을 더 많이 하겠다"고 했다. 마인츠는 최근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선수들이 힘을 합쳐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인츠의 박주호 역시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후반전 도중 상대의 거친 태클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박주호는 결국 후반 30분, 교체 아웃됐다. 박주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치지 않고 구단관계자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인츠 구단 관계자는 "박주호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당분간 서있는 것을 자제하는 등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겔젠키르헨(독일)=이명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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