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의 일본 데뷔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26경기를 뛰었으나 7골에 그쳤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4강으로 이끌었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회에 올랐던 실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유럽과는 판이한 일본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정작 부진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포를란이 지난 1년 간의 일본 생활을 통렬하게 비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를란은 4일(한국시각) 우루과이 TV 엘옵세르바도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팀이 강등 당했는데 몇몇 선수들은 웃고 있었다. 마치 승패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세레소 오사카는 지난 주 가시마 앤틀러스에게 대패하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시즌 J2(2부리그)로 강등됐다.
세레소 오사카는 올 초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 중이던 포를란에게 연봉 4억엔(약 37억원)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영입 초기만 해도 포를란의 일거수 일투족을 전하면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구단 시즌권 판매가 늘어나는 등 효과가 증명됐다. 그러나 실제 포를란을 대했던 부분은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를란은 "일본 도착 뒤 2개월 간 누구와도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일본인들은 차갑고 특수했다"며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원하는 곳에서 뛰고 싶다"며 우루과이 명문팀 페냐롤 등에서 이적제의가 들어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포를란의 폭탄발언에 세레소 오사카는 발칵 뒤집어졌다. 미야모토 강화본부장은 "포를란 본인과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세레소 오사카가 팀을 공개 비판한 포를란에게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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