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고참 이병규의 전지훈련 제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17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펼쳐지는 1군의 1차 전지훈련 명단에 이병규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2군의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한 뒤 몸을 잘 만들면 1군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부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병규는 LG를 상징하는 타자입니다. 2013년에는 0.348의 타율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LG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이병규는 3년 총액 25억 5천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4년에는 0.251, 2015년에는 0.219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출전 경기 수도 2014년 62경기, 2015년 54경기로 감소 추세였습니다. 2년 연속 한 시즌의 절반도 뛰지 못한 이유는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이병규는 2016년 FA 계약 마지막 해이자 만 42세 시즌을 맞이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2가지 시선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이병규가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공평한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시선입니다. 지난 2년 간 부진한 것은 부상 탓일 뿐 아프지만 않다면 언제든지 3할을 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이병규는 5월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지만 6월말 재활을 마친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대신 2달 이상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9월초에야 1군의 콜업을 받았지만 주로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활 완료 직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1군 등록 뒤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타격감의 원인이 되었다는 견해입니다. 꾸준히 기회만 부여했다면 이병규가 특유의 안타 행진을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이병규의 발목을 잡는 잦은 부상이 그의 나이 탓이라는 견해입니다. 천하의 이병규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작년 이병규는 1군의 콜업을 받은 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19경기에서 24타수 5안타 0.208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햄스트링 부상 이전까지 35경기에서 기록한 72타수 16안타 0.222의 타율보다 더욱 낮아졌습니다. 맞는 순간 전성기 같았으면 외야수의 키를 훌쩍 넘겼을 만한 좋은 타구도 쉬운 뜬공에 그칠 정도로 힘이 떨어졌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좀처럼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LG는 강력한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10년을 바라봅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떠나보내며 젊은 야수진 위주의 팀을 건설하려 합니다. 피할 수 없는 낙일에 접어든 이병규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관점입니다.
이병규에 대한 논란은 그가 LG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기에 비롯되는 것입니다. LG의 1차 전지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병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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