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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에서 축구의 꿈 하나로 절실하게 달려온 '그라운드 절친'이 최고의 구단에 입성하며 함께 웃었다. 김범용과 주세종은 능곡고-건국대 동기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꿈을 나눠온 이들은 함께일 때 두려운 것이 없는 '친구'이자 형제 이상의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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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부산은 챌린지로 강등됐지만 주세종의 주가는 폭등했다. FC서울이 주세종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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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에 K리그, J리그 최고클럽 유니폼을 갈아입은 두 '축구청년'의 한결같은 우정과 묵묵한 노력이 보상받았다. 팀은 강등됐지만, 강등팀에서 몸사리지 않는 이들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주세종은 "범용이와 나는 형제나 마찬가지다. 우리 부모님들은 범용이를 아들로 생각하시고, 범용이집에선 나를 아들로 불린다"고 했다. "축구라는 게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으니까… 힘들 때마다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같이 이겨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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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이었다. 지난시즌 FA컵 우승팀인 FC서울은 삼일절인 3월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에서 J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산프레체와 홈에서 격돌한다. 주세종과 김범용이 '삼일절 더비'에서 운명처럼 맞붙게 됐다. 주세종은 "우리끼리 농담처럼 '운명인가?' 했다"며 웃었다. "시즌 후 휴가 때는 늘 붙어 있었지만 경기장에선 대학 이후 한번도 못만났다. 이렇게 만나게 된다니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
새해 새로운 팀에서 또다시 독한 경쟁이 시작된다. 절친의 존재는 또다시 강력한 동기 부여다. "우리 둘다 좋은 팀에 온 만큼 우선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동계훈련을 잘하기로 약속했다.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그날(삼일절)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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