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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작인 '도마뱀'을 마친 후 '그날의 분위기'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투자도 결정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 스타였던 김하늘과 강지환이 남녀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그런데 크랭크인 날짜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정 대표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전이된 상황이라 수술도 받지 못했다. 그때가 200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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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잊혀질 뻔했던 프로젝트는 시간이 흘러 김성철 대표가 독립해 영화사를 차리면서 다시 숨결을 얻었다. 2012년 영화사 '문'을 설립한 김 대표는 다시 '그날의 분위기'를 꺼내들었다. 애초 창립작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여러 사정상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를 먼저 제작한 후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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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영화 제목이다. 제목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게 김성철 대표가 내세운 전제조건. 고인이 지은 제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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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시사회가 열린 날 고인을 모신 추모공원에 다녀왔다는 김 대표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그 시절을 함께한 분들을 모신 뒷풀이 자리에서 서로 눈시울을 붉혔다"며 "정승혜 대표도 하늘에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는 14일 개봉한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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