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이나 '후진'이 없다. 애초 계획대로 꾸준히 전진 중. 한화 이글스 투수 윤규진과 이태양의 재활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화려한 컴백이 기대되는 명확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윤규진과 이태양은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한화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1m85가 넘는 장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실력과 함께 출중한 외모로 스타성까지 지닌 팀 마운드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윤규진은 10월중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태양에 비해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역시 신중한 재활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
이 두 투수가 2016시즌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지는 오프시즌 한화의 주요 관심사였다. 이들이 만약 재활을 성공리에 마치고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의 투수전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태양은 2014년 보여준 선발로서의 역량만 재현하면 충분히 팀의 4~5선발이 가능하다. 또 윤규진은 마무리 투수로 경쟁력이 있다.
반면 재활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화는 또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만 한다. 선발진 구성이나 불펜 및 마무리 운용에 관해 여러 대안들을 준비해야 하고, 시행착오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그래서 한화는 이들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물론 선수들 본인의 노력도 엄청나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활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가 정답이다. 순조롭게 이뤄지고는 있지만, 실전 무대에서 어떤 실력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어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지를 예측하는 건 무리다. 그러나 몇몇 지표들을 통해 재활이 매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건 알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부활 성공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도 평가할 수 있을 듯 하다.
수술 후 재활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진전'이다. 재활의 속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굳이 서두를 건 없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단계가 진전돼야 한다. 보통 수술 치료 단계를 거쳐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단계적으로 복귀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곤란하다.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훈련을 일시 중단하거나 이미 진행된 재활 단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길한 신호다.
그런면에서 윤규진과 이태양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재활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수술 이후 꾸준히 단계를 밟아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재활이 진행됐다.
그 결과 이들은 현재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에서 '롱토스' 단계의 마지막 코스에 접어들었다. 윤규진은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80m에 달하는 먼 거리 던지기를 하고 있다. 또 이태양 역시 롱토스 거리가 50~60m 정도에 이르렀다. 이 거리가 뜻하는 바에 주목해야 한다. ITP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 정도 거리에 이르렀으면 롱토스 단계를 끝내고 곧 불펜 투구단계에 들어간다는 뜻. 그리고 이는 실전 등판 시기가 가까워왔다고 볼 수 있다.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된 시점에서 불펜 투구단계라면 시즌 개막 시기에 실전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재활단계에서 해야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긍적적인 신호는 분명히 포착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윤규진과 이태양의 성공적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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