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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이 독주하는 동안 동시기 개봉작들은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로봇, 소리'와 '오빠생각'은 연휴 둘째날인 7일까지 일일관객수가 1만 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고, 이후로도 2만 명 안팎에 머물렀다. '검사외전'과 단순 비교해도 50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그나마 '쿵푸팬더3'가 박스오피스 2위에서 활약했으나, 역시 일일관객수는 '검사외전'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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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극장은 '검사외전'에 상영관을 몰아줬다. 첫 날에는 1268개 스크린을 내줬고, 9일에는 1806개까지 늘렸다. 전국 스크린수가 2489개임을 감안하면 '검사외전' 혼자서 무려 70% 이상을 독차지한 셈이다. 9일 하루 동안 상영횟수는 9422회로, 전국의 극장이 하루종일 '검사외전'만 틀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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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장 입장에서 할 말은 있다. '검사외전'의 좌석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상황인데다 예매율이 떨어지지 않으니 상영관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시장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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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는 다수의 볼 권리 못지 않게 소수의 볼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의 다양성 보장뿐만 아니라 관객의 선택권 존중과도 직결된 문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스크린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기형적인 영화 생태계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한 편의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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