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었다."(리즈)
"그럼, 나중에 우리팀으로 와라."(김기태 감독)
KIA 타이거즈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진 18일 일본 오키나와 긴구장. 지난 겨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라쿠텐으로 이적한 라다메스 리즈가 LG 트윈스 시절 감독과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김기태 KIA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를 찾아왔다. 리즈를 반갑게 맞은 김 감독은 자상하게 근황을 물었다. 가족과 함께 일본에 와 있는지, 일본에서 한국음식도 찾아먹고 있는 지 세세하게 물었다. 김 감독이 '일본에서 지낼만 하냐'고 묻자 리즈는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리즈와 올해 KIA가 영입한 투수 헥터 노에시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리즈는 이미 KIA 선수단을 찾아가 헥터를 만나고 왔다고 했다. 김 감독이 농담삼아 '헥터에게 나에 대해 잘 알려주라'고 하자 리즈는 진중하게 "감독님은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럼 나중에 우리팀으로 오라. LG 트윈스 말고, KIA 타이거즈"라고 농담을 던졌다.
등판일정이 없었던 리즈는 한국이 아닌 제3국 일본에서 편하게 옛 지도자들과 해후했다. 라쿠텐 덕아웃으로 향하는 리즈를 불러세운 김 감독은 통역을 통해 "훈련 끝나면 우리쪽으로 밥 먹으로 오라"고 했다. 리즈의 마음이 훈훈해졌을 것 같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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