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야말로 총력전!"
오리온은 94.7%라는 압도적인 확률의 우위를 점유했다. 지난 26일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부를 104대78로 크게 눌렀기 때문.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이 바로 94.7%다. 총 38번 중에서 36번이나 들어맞았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수치상으로는 오리온이 유리하다.
그러나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혀 방심하지 않고 있다. 확률은 정황을 설명하는 자료일 뿐이다. 실제 코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지는 해봐야 아는 일이다. 추 감독은 그래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동부와의 6강 PO 2차전을 앞둔 추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1차전에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상대도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올 것 같다. 때문에 이번 시리즈 전체에서 오늘 가장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1차전에 승리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는 해도 4강 PO행을 확정하려면 2승을 더 따내야 한다. 만약 2차전에 동부에 덜미를 잡힌다면 1차전 승리로 얻은 유리함이 완전히 사라지고, 승부의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반면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 2차전마저 따낸다면 오리온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특히 2차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 동부의 예봉을 다시 한번 꺾음으로 인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오리온 쪽으로 몰고갈 수 있다. 추 감독의 '총력전' 선언은 매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이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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