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1년간 SBS 예능을 지켜온 '한밤의 TV연예'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SBS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0일 오후 11시 10분부터 '신의 목소리'가 방송된다. 기존의 '한밤의 TV연예'는 당분간 휴식에 돌입하며 재정비 후 다시 편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한밤의 TV연예'에 대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는 입장으로 정리했지만 SBS 내부에서는 잠정 폐지로 결론을 내렸다는 게 중론이다.
'한밤의 TV연예'는 1995년 2월 9일부터 올해까지 21년간 SBS를 지켜온 간판 예능이었다. 한 주의 연예 정보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정리해 시청자에게 전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한밤의 TV연예'는 1대 MC 이계진을 시작으로 2대 유정현, 3대 신용철, 4대 서경석, 5대 윤도현이 진행을 맡았다. 5대로 이어진 남자 MC에 비해 여자 MC는 1대 심혜진, 2대 이소라, 3대 정지영, 4대 이승연, 5대 김정은, 6대 하지원, 7대 박정아, 8대 장신영, 9대 장서희, 10대 남상미, 11대 이수경, 12대 이하늬, 13대 엄지원, 14대 송지효, 15대 유인나, 16대 수영, 17대 장예원 등이 진행을 맡았다. 여자 스타의 산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스타가 '한밤의 TV연예' MC 자리를 거쳐 갔다.
'한밤의 TV연예'의 역사는 MC뿐만이 아니었다. 1998년 7월 첫째 주에는 35.5%(닐슨코리아)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1999년 MBC가 '섹션TV 연예통신'을 런칭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밤의 TV연예'는 '섹션TV 연예통신'에 맞서 2000년 8월 9일부터 수, 목요일 2회 방송을 단행하며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않았고 2001년 1월 18일부터 목요일 1회 방송으로 축소하며 한발 물러섰다.
KBS2 '연예가중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맞서 매년 새로운 구성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최근 들어 일베 이미지 사용, 윤아·아이유 성희롱 논란, 정형돈 과거 이미지 사용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년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위용은 사라지고 어느덧 천덕꾸러기가 된 '한밤의 TV연예'. 화려했던 등장과 달리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된 '한밤의 TV연예'는 이렇게 시청자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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