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력의 60~70% 정도 만들어졌다."
조성환 제주 감독(46)이 밝히는 제주 전력의 현주소다. 제주는 올 겨울 바쁜 나날을 보냈다. 선수 변화가 컸다. 비록 전북 현대, FC서울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제주도 많은 선수들을 보강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조 감독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워낙 선수단에 변화가 컸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팀 전력의 60~70% 정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제주는 올 겨울 다수의 주전급 선수들과 작별했다. 지난 시즌 11골-11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로페즈(26)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중원의 사령관' 윤빛가람(26)은 중국 슈퍼리그 옌벤 푸더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양준아(27)도 전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정다훤(29·안산)과 박수창(27·상주)은 입대했다.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김호남(27) 이창민(22) 정 운(27) 권용현(26) 안현범(22)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모이세스(27), 마르셀로(30)까지 데려왔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조 감독은 "10명 가량 새 얼굴이 왔다. 기존에 있던 주전급 선수들이 이적했다. 충실히 전력보강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큰 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조직력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제주는 2일 한양대와 벌인 연습경기에서 2대3으로 졌다. 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했고 많은 부분을 실험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19일 상하이 선화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대4로 패했다. 뎀바 바, 프레디 구아린 등 스타선수들이 이끄는 상하이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조 감독은 "상대 외국인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났다. 조직적인 협력수비로 막았어야 했는데 아직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다. 제주는 24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과의 연습경기에서 1대0, 25일에는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벤 푸더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프로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조 감독은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서 조직력이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은 다른 세계다. 압박의 속도와 세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더 높은 수준의 전력을 갖춰야 한다. 조 감독은 "이제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K리그 모든 팀이 만만치 않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치열하다"면서 "남은 기간 전술 완성도와 팀워크를 키워서 꼭 ACL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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