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3) 9단과 구글 딥마인드사(社)가 개발한 알파고(AlphaGo)와의 '세기의 대결'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일 이세돌 9단은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전날 농심배 제12국을 마치고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을 앞두고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며 "아무래도 인공지능과 첫 대결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농심배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본 바둑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 "이세돌 9단이 부담을 느낀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여기서 느끼는 부담이란, 한 판이라도 지면 안 된다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부담감을 느낀다는 말 역시도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야마 9단도 알파고 수준을 낮게 보기 때문에 그렇게 놀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알파고 대국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3대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국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세돌 9단이 '인류의 자존심'을 걸고 인공지능의 습격에 맞서는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
이세돌 9단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인류의 대표라는 사명감은 아직…"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알파고 실력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인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가 알파고에 0대 5로 졌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상대가 인공지능 알파고라는 의식은 하지 않고 한 수 한 수 승부에 집중하겠다"며 "일단 알파고와 1국을 두면 모든 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언젠가는 컴퓨터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양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대국을 펼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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